듀오링고 영어 테스트 첫 시험에서 130점 받은 후기 (3일 벼락치기 공부법, 토플 80점대, DET 전망, 시험일정)

토플 80점대 중반,

듀오링고 첫 테스트에서 130점으로 한 방에 영어성적 기준 패스하다!

나는 해외 유학(석사 과정)을 생각하면서 토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회사 생활을 하면서 초등 저학년을 키우는 바쁜 워킹맘인지라 실질적으로 공부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해커스 토플 강의도 수강하고 유튜브 영어 영상 리스닝에 문제집도 틈틈이 풀면서 공부의 끈을 놓지는 않았었더랬다. 

22년 2월 첫 토플점수 72점을 받았고, 10월에는 86점을 받으며 나름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내가 비전공인 분야를 지원하려고 했기 때문에 일단 대학 간판에 큰 욕심이 없었고, 가려는 국가가 보통 유학을 가려는 주요국가가 아니었기에 이정도면 웬만한 대학교의 기준은 충족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공부를 지속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게다가 그 사이 환율도 올라서 다시 큰 비용을 지출할 엄두가 나지 않았기도 하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내 기준에서 심하게 상향인 대학교에 원서를 넣어야 하는 상황이 왔다. (또 이왕 하는 김에 일단 질러나 보자 하는 마음도 있었고...^^) 네임 밸류가 있는 미국대학교의 다른 국가 캠퍼스 대학교였는데 아뿔사, 토플 점수 기준이 90점이었다. 그래도 뭐 점수가 살짝 미달되는 건데 뭐 어때 하고 방심하고 있다가 혹시나 싶어서 입학 담당자한테 혹시 waiver 제출이 가능한지 메일로 물어봤다. 하지만 영어를 쓰는 국가에서 학교를 나온 적이 없다면 무조건 기준 점수를 넘겨야 한다는 절망스러운 답변이 돌아왔다. 원서 마감 기한까지 10일 정도 남은 시점이었다... 추천서도 간신히 해결했건만 이럴수가!! 안일했던 나 자신을 지독하게 원망하기 시작했다. 온갖 잡념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교수님... 도와주신건 감사드리나, 제가 영어 성적이 안되서 탈락해부렀네요...ㅈㅅㅈㅅ"

철면피로 당당하게 십몇년만에 교수님께 찾아가서 추천서 강도질(?)을 했던 내가 교수님께 무슨 낯으로 소식을 전해야할지... OMG!!!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한 가닥 희망이 남아있었다. 입학 담당자의 메일 마지막 문단에는 이렇게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If this is not the case for you, I suggest trying to take the Duolingo language test to see if you can get a score of 120 or higher. This test can be completed at home in less than an hour. "

듀오링고? 120점만 넘으면 된다고? 근데 그게 뭐지? 듀오링고 영어 학습 앱은 들어봤는데..!!

나는 그때부터 폭풍 듀오링고 리서치를 시작했더랬다. 시험을 한시간만에 볼 수 있고 결과가 48시간내에 나온다고?! 당연히 못먹어도 Go!!! 

성적이 48시간내에 나온다고는 하지만 내 현재의 영어 실력을 고려할때 120점이라는 점수는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토플점수랑 비교했을 때 토플점수 100점 이상이어야지 듀오링고에서는 안정적으로 120점을 넘는다고 얘기를 했다. (그러나 나는 80점대 중반ㅠ) 또한 듀오링고 사이트에서 15분짜리 모의테스트를 했을때 100점~130점의 예상 점수를 받았었지만 이것은 말그대로 예측 점수일 뿐이었으니까...

그런데 기적이 일어난 걸까. 한 2-3일정도 공부를 하고 봤던 첫 시험에서 나는 당당히 130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이건 진짜 하늘이 도와줬다고밖에는 말할 수가 없을 것 같다!! 회사일도 댕바빠서... 도저히 휴가내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세상의 모든 폭풍이 불어닥치는 한 주였다. (+ 야근 + 주말부부 독박육아 + 아이 겨울방학...대환장 콜라보 ㅋㅋㅋㅋ)

심지어 나는 첫 시험은 당연히 망할 줄 알고 2개짜리를 1+1으로 할인하는 상품(79$)을 구매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한 방에 통과해서 나머지 한 번의 시험은 기한 만료로 날려버렸다. 그래도 하나도 안 아까웠던 건 안 비밀^^ 참고로 1번 시험보는데 드는 비용은 49$이다. 토플 220$에 비하면 너무나도 혜자인 것!

듀오링고 성적표 인증

"야 너두 할 수 있어~"


듀오링고 공부 꿀팁 (벼락치기 버전)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내가 듀오링고 시험 준비를 위해 초벼락치기한 과정을 공유하도록 하겠다. 사실 꿀팁이라고 하기도 민망하지만 말이다. 나처럼 발등에 불떨어져서 공부하지 말고 최소 한달 전까지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준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제발이다.

우선 이 '듀오링고 영어테스트'라는 것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우리는 여기서 1승만 거두면 게임 끝이다.)

듀오링고 영어 시험(Duolingo English Test, DET)이란?

- 개인의 영어 읽기, 듣기, 쓰기 및 말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표준화된 컴퓨터 기반 언어 능력 시험 (AI가 점수 채점)
- 이 시험은 온라인으로 치르도록 설계되었으며 개인이 전 세계 조직, 대학 및 고용주에게 자신의 영어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빠르고 편리하며 접근 가능한 방법을 제공하기 위한 것
- 시험은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의 4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점수 범위는 10에서 160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능숙도가 높은 것
- 듀오링고 영어 시험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조직, 대학 및 고용주가 영어 능력의 유효한 척도로 인정하고 있는 추세 (특히 코로나 팬데믹 중에 널리 인정되었음)
- 1회 시험당 49$ 비용 (향후 변동 가능성 있음)
- 시험시간: 5분 시험 규칙 소개, 45분 실전 문제풀이, 10분 점수 제공 기관에 공유되는 인터뷰 시간
- 시험 후 48시간 이내에 결과 채점 (요즘에는 $40 더주면 12시간 내에도 가능)
- 160점 만점 기준

 

(1) 시험 맛보기 (1일차) 

나는 '듀오링고 테스트'가 있다는 것을 처음 인지하고 이걸 쳐야겠다고 마음을 먹자마자 일단 듀오링고 사이트에 들어가보았다.

그러면 거기에서 15분짜리 무제한 모의테스트를 할 수 있는데 시험을 풀어보면서 대략적인 시험유형을 익혔다. 덕분에 빠른 시간에 시험 환경에 미리 적응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다만, 모든 유형이 커버되는 건 아닌 것 같고 같은 문제가 다음 모의테스트에서도 계속 반복해서 출제되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뭘 틀렸는지는 알 수가 없고 일종의 모의시험이기 때문에 최종 예측 점수의 오차 범위도 넓어서 정확한 내 실력을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2) 시험 규칙과 유형 파악하기 (1일차)

확실히 토플에 비해서 역사도 짧고 마이너한 시험이었기 때문에 듀오링고 시험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빈약했다. 유튜브나 구글 검색으로도 부족함을 느끼다가 《MC누리쌤의 듀오링고 테스트 고득점 비법서》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목차를 보니 딱 내가 찾던 정보들이 가득해보였다. 서점에 갈 시간도 없었던 관계로 바로 eBook을 결제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읽기 시작해서 약 3시간동안 정독을 했다.

웬만한 정보는 여기 다 있다고 과언이 아닐만큼 듀오링고 테스트에 대해 정말 정성껏 분석을 해놓았다. 듀오링고 테스트에 대한 기본 정보부터 다른 시험과의 비교분석, 문제유형, 공부법, 시험볼때 주의사항, 꿀팁, FAQ 등이 총망라 되어 있다. 듀오링고 테스트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진짜 문제 풀이할 시간도 안 된다면 이 책 한권이라도 읽어보고 시험치라고 하고 싶다. (사실 내가 그랬기에..ㅋㅋ)

(3) 유형별 대비를 위한 공부하기 - 단어 공부, 문장 템플릿 외우기, 리스닝 등 (2일차)

위에서 읽었던 책에 나온 공부법들을 참고해서 그것을 실천에 옮기고 머리속에 욱여넣는 작업이었다. 특히 스피킹이나 라이팅 파트에서 특정 유형에 대한 기본 템플릿을 정리해서 바로바로 생각날 수 있도록 반복해서 써보기도 했다. 스피킹이든 라이팅이든 무조건 분량이 많은게 장땡인 것 같아서 템플릿을 머릿속에 최대한 확보해서 다양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영어가 어색한 우리들로서는 처음부터 무슨 말을 하고 무슨 말을 써야할지 몰라 꽤나 당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분량을 채우려면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예를 들어서, 이런 것들이다. 너무 남용된 표현들이나 외운 것 같은 표현들이 실제 채점에서는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는 잘 모르겠어서 적당히 잘 활용하되 이왕이면 나만의 템플릿을 따로 정리해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만약 시간이 낭낭하다면 그렇게 하기를 권장한다.)

- 사진 묘사(말하기) - Speak about the photo
1. This is a picture taken in/at/on [장소] and this photo depicts [인물/사물 묘사]
2. [위치표현] of this picture, there is/are [주변 묘사]
3. In the distance/background/foreground, I can see [세부 배경]
4. We could imagine that this image illustrates a [형용사] atmosphere.
5. Overall, this picture seems to be [느낌(형용사)] 
6. The last thing that catches my eye is [명사]
7. It is a really impressive photo, so perhaps, it was taken by a professional photographer.

- 참고 사이트: https://randomwordgenerator.com/picture.php

A blanket of snow lay on the ground.

- 50단어 쓰기 - Read, then Write
1. In my view, I fully concur that ~ (질문에 대한 자신의 입장 표명)
2. The thing is, it can be shown that ~ (입장 표명에 대한 주장 1)
3. An illustration of this point would be that ~ (주장1에 대한 뒷받침 예시. 사례)
4. Moreover, it is also possible to claim that ~ (입장 표명에 대한 주장 2)
5. Some particularly pertinent research shows that ~ (주장 2에 대한 뒷받침 근거자료)
6. Lastly, a third point I would like to make in support of this finding is that ~ (입장 표명에 대한 주장 3)
7. According to the analysis mentioned above, I would conclude that ~ (물음에 대한 마지막 결론)

단어는 oxford 3000단어, 5000단어 pdf를 구글 검색해서 프린트하고 한 번 쭉 훑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단어가 실제 있는 단어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유형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는 그나마도 3~4페이지 밖에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리스닝은 시간날 때마다 미친듯이 유튜브 리스닝 컨텐츠를 들었다. 그나마도 쪼갤 시간이 없다보니 잘 때도 이어폰 끼고 자면서 궁상 떨기 시전...ㅋㅋ 이것도 시간이 좀 많으면 뉴스 같은 컨텐츠 들으면서 받아쓰기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어차피 리스닝 유형중에 들은 문장을 받아쓰기 하는 게 있기도 하고.

(4) 문제 풀이하기 (3일차)

시험에 대한 준비운동을 마쳤다면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할 시간! 인터넷으로 배송시킬 시간마저 없어서 일단 퇴근 후에 교보문고 서점으로 향했다. 시중에 듀오링고 문제집이 많지 않아서 선택지가 넓지 않았고 어차피 사도 다 보지 못할 것 같아서 아래 두 권정도를 구매했던 것 같다.

시원스쿨은 뭔가 초보영어회화 교육회사로 알고 있었는데 또 이렇게 발빠르게 듀오링고 문제집을 준비해둔 것이 신기했다. 듀오링고가 점점 대중화될수록 해커스나 다른 메일 교육회사들이 이 시장에 진입할텐데 어쨌거나 시원스쿨 입장에서는 굉장히 잘한 것 같다.

첫 시험을 볼 때까지 첫번째 기본서 몇 장을 좀 풀어봤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문제 유형에 대비하면서 복습하고 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 위주로 좀더 훈련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문제는 많이 풀어볼수록 좋으니 말이다. 실전모의고사 문제집까지는 손도 못댄 상태에서 목적을 달성하는 바람에 시험에서 손떼게 되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5) 대망의 시험 당일 두둥! (4일차) - 듀오링고 시험 일정

듀오링고는 다른 공식 영어 시험과는 달리 정해진 일정이 없다. 듀오링고 사이트에서 결제를 하자마자 바로 시험을 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결제 해놓은 다음에 시험을 봐도 되는데, 결제하고 약 3주 정도가 지나면 기한이 만료가 되는 것 같은데 정확한 기간은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일단 책상을 깨끗이 치우고, 컴퓨터와 마우스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신분증(여권)을 준비하여 책상에 올려두었다. 또한 컴퓨터 내부에서 나도 모르게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없도록 모든 것을 종료하거나 중단했다. (+백신 프로그램, 특히 Grammarly는 조심해야 한다!!!)

시험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고 시험직전에 모의테스트를 마지막으로 하면서 최종 점검을 해본다. (몇 번을 할 때마다 예상 점수가 100점 ~ 150점 사이였던 것 같다.)

듀오링고 후기를 찾아보니 시험전에는 무엇보다 미인증에 대한 리스크가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다. 아무래도 인공지능이 시험을 채점하는 시스템이다보니 조금만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내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아무리 만전을 기한다고 하지만 돌발상황은 어쩔 수 없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나 같은 경우 남은 시간이 매우 촉박했기 때문에 시험 성적이 안 나오면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최악의 경우 계정 차단까지도 당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았다.

※ 시험 치르면서 아차 싶었던 것! + 조심해야할 것! ※ 

- 백화점 옆 회의실에서 시험을 봤는데 갑자기 중간에 안내방송이 크게 웅얼거리는 바람에 당황했었다. 시험을 치르는 입장에서는 꽤나 크게 들렸어서 '아 망했다.'라고 생각했다. 웬만하면 조용한 곳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장소를 섭외하도록 해야 한다. 가능한 조용한 새벽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돌발상황이 생겼어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끝까지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직 끝난 게 끝난 게 아니므로.

- 카메라가 나를 항시 쳐다보고 있기 때문에 시선처리에 매우 유의해야한다. 개인적으로 뭔가 생각이 안 날때는 눈을 위로 굴리는 습관이 있는데 무의식적으로 카메라 윗부분이나 양옆으로 시선이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했다.

- 소리내어 읽는 시험 유형에서 시간이 충분할줄 알고 혼자 중얼중얼 연습을 하다가 뜸을 들이는 바람에 그냥 넘어가버리는 일이 한 번 있었다. (점수 날아갔겠지...ㅠ)

- 시험을 거의 끝내고 나서 어떤 지문이 나왔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나는 그게 스피킹하라는 뜻인줄 알고 계속 소리내어 얘기했는데 그게 아니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시험 치를 때 말해야할 상황이 아니면 소리를 내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그래서 더욱 식겁했었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점수 받았으니 다행, 또 다행이다.

일부 특수한 언어 사용 상황을 포함하여 다양한 까다로운 문어 및 구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함축적, 비유적, 실용적, 관용적 언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회적, 학문적, 직업적 목적을 위해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언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듀오링고 Vs. 토플 점수 환산 (듀오링고 사이트 피셜)

사실 내 기존 토플 점수로는 115점도 간당간당했을텐데 정말 운좋게 130점을 나왔다. 그래도 내가 토플 공부했던 짬바가 있었기 때문에 벼락치기도 성공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토플과의 비교 분석 및 듀오링고의 전망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듀오링고 시험을 치르고 나서 보니 정말로 신세계였다! 토플을 2번 치르면서 한 번은 시험장에서 다른 한 번은 홈에디션으로 치러본 경험이 있다. 시험장에서 쳤을 때는 일단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시험장소를 선택하기가 어려웠고 가서도 다른 사람들이 옆에서 시험치는 소리 때문에 엄청 신경 쓰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홈에디션을 봤을 때도 신세계였지만, 진짜 지독할치만치 화상 프록터(시험감독관)랑 실시간으로 대화하거나 톡을 하면서 오만데 다 카메라 비추라고 했던 불편함이 생각난다. 듀오링고를 보고나니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시는 토플을 못치를 것 같다는 생각이...^^

일단 시험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서 부담이 없고, 심지어 나같이 급박한 일정을 가진 사람들한테는 가히 구세주가 될만한 시험이다. 그리고 시험 난이도가 토플에 비해서 좀 낮은 것 같다는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특히 리딩 파트는 일단 지문자체도 짧고 어려운 학술 단어도 적어서 부담없이 문제를 풀 수 있었다. 토플을 준비하면서 시험 비용이며 책값, 인터넷강의료만 해도 거의 백만원정도는 쓴 거 같은데 듀오링고는 그에 비해서 가성비가 좋은 것만큼은 확실하다. 토플 시험 한 번 치를 돈으로 듀오링고는 문제집까지 다 사고도 몇 번은 더 테스트 볼 수 있는?ㅎㅎ

듀오링고 테스트는 이미 3천여개의 세계 대학이 인정하고 있는데 앞으로 점점 그 인정 범위가 넓어진다면 앞으로도 번영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듀오링고 테스트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일단 짧은 시간에 영어 실력을 어느정도까지 검증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도 있고, 시험 중에 카메라 외 부분에서 이루어지는 치팅을 어떻게 판별할 수 있는가도 기술적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워낙에 약아빠지고 잔머리 굴리는 인간들이 많은지라...^^ 또한 듀오링고 테스트를 통해 합격한 학생들이 입학 후 어느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이는가도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기준점수는 통과했는데 알고보니 학업 성적이 좋지 않다거나 한다면...? 듀오링고 테스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찾아보니 코로나 팬데믹이 점차 완화되는 상황이기도 해서 23년도 입학까지만 듀오링고 성적을 인정해주는 대학들도 있는 것 같다.

진짜 인공지능의 발달이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주겠구나 체감한 사건이기도 했다. 토플이나 아이엘츠는 콧대를 낮추고 긴장을 좀 해야할 것 같다.

끝으로,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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